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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손길로 잊혀진 역사 되살린다

잊힌 채 아무도 돌보지 않던 미주 지역 독립 유공자들 묘소에 차세대의 따뜻한 손길이 닿았다.   미주중앙일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화랑청소년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뱅크오브호프가 후원하는 독립 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가 지난 24일 LA한인타운 인근 로즈데일 묘지에서 진행됐다.   1901년 문을 연 이곳은 LA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 중 하나다. LA한인역사박물관이 현재까지 파악한 것에 따르면 31명의 미주 한인 독립유공자가 이곳에 잠들어있다.   이날 화랑 청소년 재단 소속 학생 39명은 이 가운데 27기의 묘소를 찾아 묵념하고, 비석을 닦고 태극기를 꽂았다.     화랑청소년재단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독립 유공자들의 묘소를 3인 1조로 매달 정기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 의식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었다. 학생들은 손으로 비석을 닦으며 생생한 역사를 체험하는 모습이었다.   화랑청소년재단 학생 대표 김동건(18) 군은 “현장에서 역사를 직접 경험하니 더 깊게 와 닿았다”며 “한국으로 송환되지 못하고 미국 땅에 잠든 이들을 누군가는 기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젤라 이(16) 양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그들 덕분에 지금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학부모도 자녀와 함께 묘소를 돌보며, 살아있는 역사 교육에 동참했다.   학부모 정미나 씨는 “예전에 아이가 도산 안창호 선생 이야기를 듣고 ‘도산이 성이냐’고 물었을 정도였다”며 “아이들의 뿌리 교육을 위해 어른들이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녀인 알렉시스 이 학생과 함께 온 제이미 이 씨도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은 한국 역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런 체험을 통해 민족정신을 배우고 자긍심도 갖게 된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독립 유공자 묘소의 지속적 관리와 추가 발굴, 그리고 한국 국립묘지 안장이다.       화랑청소년재단은 미확인 유공자 묘소 파악을 위해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위치와 신원을 기록해, 이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이장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총재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매달 이어지는 정례 활동으로 만들 것”이라며 “비석을 닦고 태극기를 꽂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또 “미국 국가만 부르던 아이들이, 이제는 애국가를 더 크게 부르는데 가사의 뜻과 역사적 의미를 스스로 체감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클라라 원 이사장은 “그동안 이 묘역은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아 찾는 이도, 설명해주는 이도 없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다”며 “독립 유공자 묘소에 담겨있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설명하는 역할을 차세대가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병용 LA한인역사박물관 관장이 각 묘역 앞에서 학생들에게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직접 설명했다. 민 관장은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사 자료를 꾸준히 수집하고 정리해왔다.   민 관장은 “아직 찾지 못한 유공자들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조차 드물고, 대부분 고령자 중심이라 한인 사회는 물론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발걸음이 끊겼던 묘소에 후손들이 잡초를 걷어내고 묘비를 닦았다. 그 위로 태극기가 꽂히자 잊힌 역사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차세대 손길로 잊혀진 역사 되살린다 다음 세대가 역사 모르는 건 어른들 잘못 독립운동 선조 삶 찾아 후세에 들려줘야 [알림] 광복 80주년, 독립 유공자 묘소 찾는다 LA로즈데일묘지=강한길·송영채 기자독립유공자 화랑청소년재단 학생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송영채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뱅크오브호프 역사 교육 차세대 로즈데일 묘소

2025-05-26

"정체성과 역사 교육, 평통이 맡았습니다"

    워싱턴 지역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의식 제고와 역사 교육을 통한  정체성 함양 등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워싱턴 민주평통(회장 강창구) 주최 '청소년 역사탐방'이 지난 22일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42명의 중고등학생 및 스텝포함 총 52명 참가했다.    청소년 역사탐방단은 이날 첫번째 탐방지로 '한국전 기념 공원' 및 '추모의 벽'을 찾았다. 이 곳에서 학생들은 한국전쟁 초기 '대한민국 패망 위기'라는 절박함 앞에서 참전한 미군과 유엔군의 '희생'과 '가치'를 학습했다. 이어서 탐방단은 '미국사 박물관'에서 미국 내 한인 및 아시아계의 이민사를 탐구했고,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아 공사관 건물이 증언하는 한미관계의 태동 및 구한말과 일제 치하 속 선조들의 역사를 배웠다.       이 날 '역사탐방'에 대해 강창구회장은 "100년의 미래를 위한 역사교육은 먹거리보다 중요할 수 있다"면서 "탐방에 아이들의 참여를 독려해 준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유숙 간사는 "신청자가 폭주해 조기 신청이 마감되는 등 역사탐방이 이제 명실공히 인기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면서 "20기 평통의 마지막 사업으로 무엇보다 안전하게 마무리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정체성 역사 청소년 역사탐방단 역사 교육 정체성 함양

2023-07-25

"정체성과 역사 교육, 평통이 맡겠습니다"

     워싱턴민주평통(회장 강창구)이 주최하는 '청소년 역사탐방' 프로그램이 오는 8월13일 열린다.   26일 기자회견에서 강창구 회장은 "지난해 2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받아, 올해는 더욱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민주평통은 현재 기성세대와 한인 2,3세를 연결해, 한국학교나 한글학교가 해낼 수 없는 구체적인 한인 정체성 및 통일 교육을 담당하는 중요한 사명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통일골든벨, 역사탐방과 같은 청소년 대상 행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문화탐방은 애난데일 소재 '평화의 소녀상', 콴티코 해병대 박물관에 위치한  장진호 전투 기념비, 오늘(27일) 제막하는 워싱턴DC 추모의 벽, 대한제국 공사관 등 네 곳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들 탐방지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에게 탐방지가 갖는 역사적 의미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류은헌 부회장은 "현재까지 프로그램에 38명이 접수했으며, 정원이 넘치더라도 대기자를 받을 예정"이라며 "10여명의 평통위원들이 함께해 안전하고, 질서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행사문의: [email protected], 443-545-6440(장영철 위원장), 202-577-3284(김유숙 간사)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정체성 역사 역사 교육 청소년 역사탐방 통일골든벨 역사탐방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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